군대있을 때 갑자기 어느 바람이 분진 몰라도 아버지께서 Mac Book Air를 구매하셨고

Window OS 조차 제대로 못쓰시는 덕에 한동안 집에서 뒹굴거리다 내가 사용하기로 했다.


나도 처음 접해보는 Mac OS X. 현재 Version 10.7.5를 사용하고 있다.

1.7 GHz Intel Core i5, 4 GB 1333 MHz DDr3 메모리와 함께

Intel HD Graphics 3000 384 MB 그래픽이 들어가 있다.


OS X 가 처음이라 적응하는데 하루정도 걸렸다.

익숙하게 쓰던 윈도우 단축키들을 OS X 에서는 어떻게 되는지 대조해 가며 익혔다.

지금은 그냥 윈도우 만큼이나 OS X 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실험실에 맥북을 가운데 두고 뒤에 주로 쓰는 Desk Top, 그리고 옆에 이전에 쓰던 Lap Top을 배치하고 사용하고 있다. 화면은 많을수록 좋으니..

Mac Book 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보면 보통 그래픽 작업 또는 음악작업 하는 분들이 자주 쓰시던데 정말 이쪽 관련해서는 Mac 이 한참 앞서 있다. 여튼 두서없이 리뷰를 써보려 한다.


1. Window도 평소 사용할 때 바탕화면에 아무것도 놓지 않고 사용하므로 Mac 또한 바탕화면에 아무것도 두질 않았다. Window 7부터 지원하는 RSS feed로 바탕화면을 바꿔주는 기능이 Mac에는 기본지원 되지 않는 점이 조금 아쉽다. 뭐 따로 어플이 있으리라 생각하곤 있지만.. Mac 에 App Store에 딱히 신뢰할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지 않아 걱정이다. 여튼 바탕화면을 RSS feed로 받는 기능이 있었음 하는데.. 아마 차후에 업데이트 될려나 모르겠다.


2.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매우 제한적이다. 그나마 Microsoft Office for Mac 2011 덕에 괜찮긴 하지만, 실험관련등 재법 expert 한 프로그램들은 답이 없다. 그래서 boot camp assistant를 지원하긴 하는데.. 굳이 OS를 바꿔가며 이걸로 실험을 진행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위 사진에 조금 잘리긴 했지만.. Samsung R580 PS-55A가 CPU나 GPU나 성능은 더 높은데다 지원하는 포트들이 많아 Mac은 그냥 문서 작업 및 열람용이나 음악감상용 및 서핑용으로 쓰여질 듯 싶다. 어디까지나 sub laptop이다.


3. 사용하면서 정말 설계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housing을 aluminium으로 하여 냉각을 시키고 있다. 다른 컴퓨터들은 plastic housing이라 열 방출이 매우 힘들다. 그리고 CPU나 GPU등 조금 과한 작업에 발열이 심한 부품들을 palm rest에 위치하지 않고 display와 key board 사이에 놔둠으로 사용 시 발열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었다.


사진에 잘 보이진 않지만.. 저 틈새에 speaker 그리고 fan이 위치하고 있다. 저 틈새와 port 이외에 컴퓨터에 구멍뚫린 부분이 거의 없다. 매우 마음에 드는 부분이긴 하지만.. 발열이 심할 경우 열 배출이 조금 답답했다.


4. 전원 관련해서 adaptor 크기를 작게 잘 만들었다. 다른 lap top은 adaptor만 해도 꽤나 무게 나가는데 이건 핸드폰 충전기 같이 느껴질 정도다.



adaptor에 따로 날개를 달아 사진과 같이 선을 정리할 수 있게 해 놓았고, clip으로 원하는 길이만큼 고정 할 수 있게 배려해 놓은 것, 그리고 각 나라마다 다른 콘센트를 고려하여 plug를 따로 바꿀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뭐 하나 아쉽다면 Ground가 되질 않아 가끔 찌릿한 느낌을 받는데 그냥 선 하나 더 이으면 되는건데 왜 이렇게 만들어두었는지 모르겠다. 이건 정말 아쉽다.



사진에서 보듯, 전원은 뒤집어 끼워도 제대로 인식한다. 안에 자석이 들어가 있어 주변에 가져다 놓으면 알아서 달라 붙는데 5접점인걸 보면 분명 저 안에 Ground를 설계해 둔게 분명하다. plug 부분에 그냥 접지선 하나만 더 놓으면 되는 일인데 왜 저런 사소한 아쉬움을 남기게 해두었는지 이해가질 않는다.


5. Unicode 관련해서 매우 짜증난다. Mac OS 에서 쓰는 한국어 unicode와 Window에서 쓰는 unicode가 달라, Window에서 notepad.exe를 이용하여 작성한 plain text들을 따로 설정하지 않으면 죄다 깨져서 보인다.

이것 덕에 mp3 tag 또한 엄청나게 변경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6. iTunes는 쓸만한 물건이긴 한데.. 이 것 이외에 적잖은 music player가 없다. 내가 소장한 CD들을 ripping 한 것들을 죄다 tag만 정리하였는데 album cover까지 죄다 박아넣으니 iTunes가 꽤나 괜찮아졌다.



iTunes의 좀 아쉬운 점이라면.. library 등록 시 default대로 하면 파일이 자체 library에 또 한번 더 복사되는데.. 처음에 아무 설정없이 추가했다가 10시간 가량 library에 추가되는데 소요되었다.

물론 지금 가진 음반들 다시 추가하는데도 1시간 가량 소요되고, gapless playback을 위해 시간계산 하는데 또 시간이 재법 소요되었다. 하지만 기본으로 gapless라니! 이건 매우 마음에 든다.

Meshuggah [Catch 33] 같은 음반들을 재미지게 감상 할 수 있게 되었다.


7. Touch Pad.. 이건 진짜 물건이다. 그냥 laptop 사용할 때에도 Touch Pad를 많이 사용하는데 Mac Book의 Touch Pad는 기능도 다양하고 인식 감도도 매우 높은데다 크기도 넓직해서 매우 만족이다. 따로 마우스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진 않는데.. 아버지께서 Magic Mouse를 주신다 하시니 다음주에 써보고 판단할 일이다. 그나저나 아직까지 불편함이 없다. 단 한가지 아쉬운건 Touch Pad를 disable 할 수 없는것 정도.. 마우스를 연결하는 순간 Touch Pad는 그냥 실수로 조작되는 방해물이 될 뿐이니..


8. Window 7의 창 정렬기능 그리고 Task bar에서 바로 실행하는 기능들이 좀 그립다.

창 정렬은 i..뭐시기 하는 어플로 가능하다고 해서 설치해 보았으나.. 양측 끝으로 창 분할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바로 지워버렸다. 여튼 창 관련해선 아쉬운게 많다. 창을 최대화 시키는 듯한 버튼인 + 버튼을 누르면 어떨 땐 수직으로만 최대가 되고, 어떨 땐 수평으로만 최대가 되고, 어떨 땐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곤 하는데.. 이게 정확히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아직까지 혼란스럽다. 그렇다고 전체화면 기능을 쓰자니 상단 바가 숨어버린다.

상단 바 관련해서도 자동 숨김 등의 옵션이 있으면 좋은데.. 바 자체의 옵션이라곤 transparency 정도만 설정 가능한 정도다. 두께나 뭐 그런 자세한 설정도 하게 좀 해주지 !!

그리고 dock의 좌측부터 실행 단축키가 있었음 좋겠다. Window쓸 땐 task bar의 좌측부터 Win + 1 ~ 0 까지 단축키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런게 없으니 일일히 dock을 올려서 실행하곤 한다.


9. 의외로 단축키들은 체계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주로 command 키를 이용하는데 따로 단축키를 외우지 않아도 쓸만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창 닫기가 command + w, 프로그램 종료가 command + q인데 Window에서도 ctrl + w를 자주쓰는 입장에서 command + q 로 종료하는 기능은 너무나도 편하다. 더이상 alt + f4를 누르려 손의 위치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도 조금 아쉬운게 바로 바탕화면을 보는 win + d 키 같은게 그립다.


10. win + r로 실행하는 run 대신에 ctrl + space로 실행하는 Spotlight가 있는데 이건 Window보다 더 유용하다. Window는 정확한 프로그램 이름을 입력해야 하는데.. Spotlight는 어느정도만 매치되어도 바로 검색되는데,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문서 내 글자까지 검색하는 수준인듯 싶다.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11. win + pause/break 같이 바로 시스템 정보보는 단축키는 없나..


12. 그래픽이 정말 좋은데.. 다른 lap top은 밝기 최대로 해도 밝다는 느낌이 별로 안드는데 이건 눈부시다. 음량 또한 재법 지원되어서 소리를 최대로 못하겠다.


13. 계정 및 컴퓨터 이름 관련해서 조금 체계적이지가 않다.

현재 쓰는 device들이 많아 chrome으로 bookmark나 window등을 공유해서 쓰고 있는데 컴퓨터 이름이 전에 아버지가 쓰시던 이름이라 이거 이름 바꾼다고 계정 지웠다 살렸다 temp 만들었다 살렸다 OS 재설치 하고 쌩난리 친 덕에 겨우 501번에 계정을 자리잡고 컴퓨터 이름 바꾼 것도 인식이 제대로 된다. 이건 chrome 잘못인듯 하여 chrome에 동기화 계정을 끊었다 다시 연결하고 별 쌩쑈를 다했다. 여튼 지금은 바꿨으니 매우 만족이다.


14. 한글 뷰어에서 수식이 보이질 않는다. 이거 뷰어 맞나.. 솔직히 한글 정말 마음에 안드는데.. 우리나라에선 뭐이렇게 너도나도 쓰고있는지 모르겠다.


15. 쓰다보면 notepad.exe랑 mspaint.exe, clac.exe 매우 그립다.

16. Finder에서 엔터키 누르면 이름 수정으로 가는게 아직도 잘 적응되질 않는다. 그리고 fn + 방향키로 home, end 등을 조작하여도 커서는 따라오질 않는다.

경고창 확인 시 확인 버튼만 타겟? 이 찍히고 옮겨서 취소하거나 그럴려면 일일히 커서를 갖다대야 하는데 조금 불편하다. 그리고 확인 버튼도 enter만 먹고 space bar는 무시한다.


17. 예전엔 IE가 있었는데 지금은 IE 지원을 하지 않는 상태. Safari는 생각보다 구렸고, IE가 없으니 우리나라 대부분 싸이트 들어갈 때마다 인코딩 설정이나 해주고 있어야 하니.. Chrome 창 공유기능이 매우 유용하다.

18. 설치된 프로그램 관리가 엉성하다. Window 보다는 프로그램 설치관련해서는 매우 체계적이고 마음에 든다. USB 끼워서 외장 드라이브 인식 하듯 프로그램 설치 시 패키지 파일을 docking 하여 진행되는데 이점은 매우 마음에 드나.. 프로그램 지울 때 이 컴에 무슨 프로그램이 깔려있고.. 등등을 확인하기가 번거롭다.


19. 뭔가 리뷰쓰면 할말이 많을꺼라 생각 했었는데 더이상 생각나질 않는다. 나중에 생각나면 추가하거나 해야지.


+20. key board 설정에 왜... ㄷㄷㄷ치면 ㄸㄷ로 나오는걸 방지하는 설정이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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